여수반도 남쪽 끝자락, 다도해의 푸른 물결을 가르며 나아가면 자라를 닮은 섬 금오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이곳의 명물 ‘비렁길’은 이제 세계적인 트레킹 코스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그 굽이진 길목마다에는 단순한 비경 이상의 처절한 생존의 역사가 새겨져 있습니다. 벼랑의 전라도 방언인 ‘비렁’에서 유래한 이 길은 본래 조선 시대 민초들이 땔감을 구하고 생계를 잇기 위해 오가던 눈물겨운 삶의 통로였습니다. 조선의 엄격한 금기가 만든 원시림, ‘봉산’ 제도와 금오도의 고립 조선 왕조는 국가의 주요 재목을 확보하기 위해 특정 산의 벌채를 금지하는 봉산(封山) 제도를 시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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